장원영이 추천한 책
초역 부처의 말 @교보문고

장원영이 추천한 책 초역 부처의 말 리뷰

최근 아이브의 장원영 씨가 ‘초역 부처의 말’을 읽고 언급하면서 이 책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나 역시 부처의 가르침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지 궁금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달음과 위로를 얻었다.

이 책은 부처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 설명한 책으로, 삶에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에 집착한다. 성공, 사랑, 인간관계, 물질적인 것들까지도 집착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집착이 깊어질수록 삶의 무게도 함께 무거워진다. 부처는 이러한 집착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집착하지 마라. 세상만사에 집착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어떤 일이든 소유하려 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사실 세상은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기대를 내려놓는 순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어쩌면 우리는 세상을 바꾸려 하기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불안과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점이 돋보인다. 부처의 깊은 사상을 어렵지 않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불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고민과 문제들을 부처의 가르침과 연결시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고 성취하기 위해 달려간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 반대로, 내려놓는 것이 오히려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려놓음이 단순한 포기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걸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Markus Winkler, Unsplash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 그것이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내 삶에서 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완벽함을 향한 강박과 타인의 기대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불안해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를 소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다면 결국 의미가 없는 일이 아닐까?

‘초역 부처의 말’은 나에게 이러한 불안과 강박에서 벗어나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완벽할 필요도 없고, 모든 걸 가질 필요도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조금씩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집착을 버리는 것이 쉽진 않지만 천천히 내려놓는 게 필요하다 ⓒSage Friedman, Unsplash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여전히 삶에는 크고 작은 고민들이 있겠지만, 이제는 그 고민에 휘둘리지 않고 좀 더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부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거창한 깨달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실천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변화가 결국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일상 속에서 불필요한 욕심을 줄이고, 순간을 더 온전히 즐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고, 마음의 평온을 찾은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바쁜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쉼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리고 그 방향을 찾는 과정에서 ‘초역 부처의 말’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SBS뉴스,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