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으려면 '이 과일' 먹어야
건강해지고 싶다면 오늘부터 토마토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Immo Wegmann Unsplash

늙지 않으려면 ‘이 과일’ 먹어야 한다는데

오늘 찾아 본 과일은 토마토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채소 중 하나인 토마토는 건강에 매우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물론 요새는 물가가 올라 가끔 미친 가격일 때가 종종 있긴 하다만 그건 토마토에만 국한된 건아니므로 패스).

아무튼, 토마토에 들어있는 가장 주목할 만한 성분은 바로 라이코펜이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며,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이 라이코펜은 전립선암과 유방암 예방식품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높은 암 사망률을 고려했을때 미리미리 꾸준히 섭취하면 좋을 식재료가 분명하다.

스마트폰과 PC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 눈 건강은 꼭 챙겨야 할 부분이다. 토마토에는 눈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다(당근에도 많이 들어있다). 백내장과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인공으로 합성한 것이 아닌 자연적인 당분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해 당뇨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이쯤에서 끝날 과일이 아니다. 토마토는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 오기 전에 미리 섭취해두면 건강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밖에도 들어있는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비타민K와 엽산은 뼈 건강과 세포 기능 증진에 연관이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칼로리가 낮고 수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와 수분 보충에도 탁월하다.

늙지 않으려면 '이 과일' 먹어야
토마토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micheile henderson Unsplash

토마토는 언제부터 먹었나?

이쯤 되면 토마토가 무슨 약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린 시절 시골집에 가면 지천에 널려 있던게 토마토였다. 하나 뚝 따서 옷에 쓱쓱 문질러 먹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삼천포로 빠졌지만 이런 토마토는 언제부터 먹은 걸까? 토마토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멕시코와 페루 지역에서 처음 재배되었으며, 아즈텍 문명에서는 ‘토마틀’(tomatl)이라 불리며 중요한 식재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당시 토마토는 요리뿐만 아니라 의식에도 사용될 만큼 중요한 존재였다고도 전해지니 뭔가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대항해 시대였던 16세기 중반, 스페인 탐험가들이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토마토를 가져갔고, 처음에는 독성이 있는 식물로 오해받아 관상용으로만 재배되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토마토를 길러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한창 자라고 있는 토마토 나무는 잎만 만져도 꽤 강한 토마토 냄새가 난다(물론 잘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은 냄새다). 하지만 처음 본 사람들이었다면 털까지 까슬까슬 자라 난 나무 줄기에 왠지 혐오감을 느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튼, 이후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식재료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아예 피자와 파스타 소스의 핵심 재료로 자리 잡았다. 만약 토마토가 없었다면 피자와 파스타는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19세기에 이르러 토마토는 북미로 전파되었고, 본격적인 상업적 재배가 이루어지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채소 중 하나가 되었다.

산업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토마토는 통조림, 주스, 소스로 가공되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계절과 상관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이 되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케첩이 가정에서 필수적인 조미료로 자리 잡으며, 토마토의 인기를 더욱 확산시켰다. 오늘날, 농업 기술의 발달까지 더해져 더 식탁에 자주 올릴 수 있는 식재료가 됐다.

늙지 않으려면 '이 과일' 먹어야
토마토는 구하기 쉬우면서도 저렴한 대표적인 과일이다. ⓒDeniz Altindas Unsplash

토마토를 활용한 세 가지 요리

🍅 카프레제 샐러드

토마토는 원체 활용도가 높은 과일이라(요리 재료로 자주 사용하니 뉘앙스가… 채소라고 해야 옳은 걸까?) 레시피가 정말 많지만 오늘은 생각나는 것 세 가지만 간단하게 적어본다. 우선 카프레제, 이것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샐러드로, 신선한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 잎을 겹겹이 쌓아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뿌려 완성한다. 주말에 넷플릭스 한 편 때리거나, 축구를 볼 때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바질 특유의 향까지 더해져 내가 정말 좋아한다.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심플한 레시피로 불이 필요없다.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리면 끝.

🍅 토마토 파스타

파스타, 혹은 스파게티의 기본은 토마토 아닐까? 잘 익은 토마토를 다져 올리브 오일과 마늘과 함께 볶아 간단하지만 깊은 풍미를 자아내는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삶은 파스타를 넣어 버무리면 완성! 신선한 허브나 파르메산 치즈를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냉장고에 새우나 닭고기 조각, 버섯 등이 굴러다닌걸 본다면 여기에 추가해도 좋다.

🍅 토마토 수프

부드럽고 따뜻한 토마토 수프는 토마토를 곱게 갈아 퓨레로 만든 뒤 따뜻하게 데워 먹는 요리다. 크림이나 치즈를 추가하면 더욱 풍미가 깊어지며, 바삭한 빵이나 허브를 곁들이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특히 몸이 좀 으슬으슬 추운 날씨에 먹으면 금세 따뜻하게 해주는 영양 가득한 수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