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 게임 시즌3 방영일 언제, 이번에는 철수와 영희, 민수까지?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2는 첫 번째 시즌의 엄청난 성공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예상대로 공개 직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나는 이틀에 걸쳐 시청했다. 시즌2 초반에는 조금 루즈한 감이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짧은 분량이 아쉬움을 남길 정도였다. 여전히 최상위권 순위에 올라있는 오징어 게임2는 속편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가 아닐까. 나 역시 수많은 팬 중 한 명으로서 지난 시즌에서 복수를 다짐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이 이번에는 어떤 행동을 할지 무척 궁금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일부는 이야기의 중반부가 다소 느슨해져 몰입감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첫 시즌의 충격적인 전개와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주요 캐릭터들의 배경을 심도 있게 다루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초등학교 운동회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게임 요소들은 여전히 재미를 더해주었다.
엊그제 시즌3 스틸컷 일부가 공개되어 사람들의 추리가 시작됐다. 시즌3에 등장할 게임은 가사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로 시작하는 기차놀이가 될 것 같다. 아마 ’12시가 되어 문이 닫히면’ 길로틴처럼 잔혹한 사단이 나는 거 아닐까. 나는 어느 유튜버의 영상에서 본 ‘민수’ 캐릭터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리가 흥미로웠다. 시즌2에서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한 답답이 캐릭터였던 민수가 실은 게임을 주최하는 VIP 중 한명이라는 가설이다. 드라마 출연진들을 다룬 기사에서 관련 떡밥이 나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면 자세히 할 수 있다(채널 G무비). 2025년 6월 27일 개봉이라고 하는데 이번 시즌3에서 어떻게 이야기의 끝을 마무리 할 건지 기다려진다.

다시 한 번 게임에 참가하시겠습니까?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2’는 전 시즌의 유일한 생존자인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한 번 죽음의 게임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번에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이 잔혹한 게임의 진실을 파헤치고, 중단시키기 위해 참가한다. 시즌1에서 가진 것 없는 약자로서 생존만을 목표로 움직였다면,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은 기훈이 권력과 인간 본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줄거리다.
물론 이번 역시 돈 앞에 환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 실제와 다를 바가 없어 씁쓸하기도 한데, 만약 내가 참가한다면 선뜻 게임을 중단하는 선택을 하게 될까? 솔직해질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목숨까지 걸어가며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또 있을테니 드라마에서 혹 주인공이 게임을 막는 데 성공하더라도, 돈이 계속해서 모이는 한 어딘가에서 ‘오징어 게임’은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시즌1, 2 모두 극한의 상황에서 각 참가자들의 욕망과 신념이 어떻게 충돌하고, 때로는 팀을 이루는지 그 모습을 보는게 재미있다. 시즌2에 처음 등장하는 새로운 참가자들도 주목할 만한데 이번에도 각 캐릭터는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게임 속에서 겪는 갈등과 동맹은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덧붙여 시즌1부터 등장한 ‘딱지남’의 본모습이 드러나며 초반에 스크린을 압도했는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유 배우의 인기가 치솟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제작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다. 게임의 규모는 더욱 커졌으며, 창문 하나 없는 미로 같은 세트 디자인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게임 자체가 전작보다 박진감이 덜 했다는 평가도 많은데 시즌3에서 이를 어떻게 만회하고 피날레를 장식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