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가시노 게이고 아들 도키오 줄거리 소설 리뷰 2002년작
주변에서 일본의 베스트셀러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그때마다 내가 빠뜨리지 않고 언급하는 작품이 있다. 《아들 도키오》가 그 작품으로 개정판으로 나오기 전에는 《도키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소설이다. 장편소설 《아들 도키오》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특별한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SF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깊게 다루고 있어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특히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서 만나는 반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 처음 읽었을 때 밀려오는 감동이 대단했다. 한국과 일본에 한창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 작품으로,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미야모토 다쿠미와 도키오
주인공 다쿠미는 인생에 큰 목표 없이 살아가는 청년이다. 그는 특별한 재능이나 야망이 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는 듯한 삶을 산다. 그날도 그는 아사쿠사 공원 한 켠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런 그의 앞에 어느 날 자신을 ‘미래에서 온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도키오라는 이름의 청년이 나타난다. 다쿠미 자신보다 조금 어린 듯한 도키오는 다쿠미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하며 그의 삶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도키오의 존재를 믿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소설의 전개는 다쿠미와 도키오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도키오는 다쿠미의 과거를 바꾸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며, 이를 통해 다쿠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도키오의 존재를 통해 다쿠미는 자신의 미래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삶을 후회하며 살아가지만, 도키오와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이 작품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선택’의 무게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을 하게 되며, 그 선택이 결국 미래를 형성한다. 선택은 단순히 한 순간의 결정이 아니라,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요소임을 강조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감동 소설 《아들 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작품에서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인물들의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다쿠미의 혼란, 도키오의 결단,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이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어 독자들은 마치 그들의 이야기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독자들은 다쿠미가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공감과 몰입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이 감동적인 이유 중 하나는, 도키오가 단순한 시간 여행자가 아니라,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존재라는 점이다.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도키오는, 자신이 가진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면서도 아버지를 찾아와 그를 변화시키려 한다. 이러한 설정은 독자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주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쿠미가 완전히 변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도키오와의 만남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었고, 더 이상 무기력하게 살지 않는다. 도키오의 존재가 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전달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작품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힘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시간의 흐름과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선택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아들 도키오》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인간 관계의 중요성과 시간이 주는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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